James Ingram

음악을 듣다보면 '나도 저렇게 할수 있으면..'싶은 허황된 생각을 누구나 한두번쯤은 하기 마련이다. 뭐 나도 예외는 아닌지라, 존보냄처럼 드럼을 잘 치고 싶기도 했었고(좀 많이 허황된듯 -_-) 마커스밀러처럼 슬래핑을 잘하는 베이시스트가 되고 싶기도 했다. (점점..) SRV시그니쳐 스트래토캐스터와 튜브스크리머만 있으면 왠지 나도 스티비레이본처럼 칠수 있을것 같은 생각도 잠시.. (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수들 중에서는 과연 누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제임스 잉그램이 생각났다. 노래를 이처럼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하지만 결코 메마르지 않게 부를수 있는 사람이 흔치는 않을것이다. 감정의 과잉으로 인한 불편함 따위는 적어도 제임스 잉그램에게 해당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가수들이 좋아하는 가수'인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 누굴 닮고 싶냐면 주저없이 제임스 잉그램을 택하겠다.



James Ingram - Just Once

by 伯松 | 2008/08/31 16:45 | music | 트랙백 | 덧글(0)

Forth


브릿팝의 전설, 브릿팝의 황제! 그들이 돌아왔다. 두번의 breakup 후에 결국 다시 원년멤버 그대로 재결성하여 새 앨범을 내놓았다. Urban Hymns로 온세상을 다 자기네 것으로 만들던 그 시절로부터 벌써 십여년이 흘렀고, '브릿팝'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느덧 old-fashioned해져버린 요즘, 그때 그시절만큼 무조건적으로 열광하는 분위기는 확실히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눈물나게 반갑다. ㅠ.ㅠ 노엘갤러거 이상 가는 고집불통 리처드 애쉬크로프트와 그에 못지않은-_- 닉멕케이브가 버티고 있는한 언제 또 세번째 breakup을 하게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앨범을 주욱 들어봤는데, 솔직히 별다른건 없다. -_- 그냥 딱 Urban Hymns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분위기. Bittersweet Symphony나 The Rolling People같이 첨부터 귀에 확 와서 꽂히는 곡은 없지만.. 그래도 머 좋다. 첫싱글 Love is Noise도, Valium Sky같은 좀 서정적인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듯.

Coldplay, The Verve, 10월엔 Oasis의 새앨범까지. (그러고보니 오아시스는 앨범발매주기가 콜드플레이랑 계속 겹치는듯. 저번앨범도 X&Y랑 겹치더니만.) 들을게 많아 행복한 2008년 후반기가 될듯. ^^



[The Verve - Love is Noise]

by 伯松 | 2008/08/27 10:51 | music | 트랙백 | 덧글(2)

사는 얘기

- 애시당초 요리 따위에는 소질도, 관심도 없는 내가 그동안 요리를 더 두려워(?)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레서피를 좀 과하다 싶을만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게 있어서였던것 같다. '설탕 한 큰술'이라고 쓰여져있으면 하늘이 두쪽나도 그대로 해야되고 (처음에 '큰술'이 도대체 얼만큼의 양을 말하는건지 정말 말도안될만큼 오랫동안을 고민했던 적도 있었지. 인터넷을 이잡듯 뒤져봐도 그냥 애매한 설명뿐. 아 그때 얼마나 답답했는지. 나 좀 이상한 사람인가봐. -_-;) 거기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완전히 망치게 되는줄 알았었다. 근데 어느날, 그런건 그냥 그까이꺼 대애충 해도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ㅠ.ㅠ) 사실을 깨닫고는 요즘은 그냥 내맘대로 이것저것 해먹어보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건 '못먹어줄만하지는 않다'는 뜻이지 결코 '맛이 있다'는 의미가 아님. -_-) 뭐 웬만한 국 종류는 다 끓여본것 같고, 조리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간편하게 해먹을수 있는 메뉴들을 찾아 만들어 먹어보고 있다. 좀 아쉬운건 그런 요리들중 대부분이 굽고, 볶는 요리라.. 지방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는 싶은데 해먹는 요리의 상당수가 일단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_- 시작하는 것이라는.. 오늘은 고추장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대애충 양념해서 대애충 하루쯤 재워뒀다 먹으니 나름 먹을만했다. ^^ 굽는중간에 고추장양념이 온사방팔방으로 다 튀어 청소할때 애먹은것만 빼면.


- 싸움의 발단 중 상당수는 대략 이런 식인것 같다.

1. A가 B에게 잘못을 했다.
2. 당연히 B가 A에게 화를 내는데, (A가 보기에) '그 정도가 조금 심했다.'
3. A는 다시 B에게 그거가지고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냐며 맞받아쳐 화를 낸다.
4. B는 먼저 잘못한게 누군데 어디서 적반하장이냐면서 완전 꼭지가 돈다.

뭐 이런식. 핵심은 당연히 2번과 3번일테다. B가 '적당히' 화를 내거나 그냥 참고 넘어갈수 있다면 애시당초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혹은 B가 좀 심하게 화를 내더라도 A가 '그래도 내가 먼저 잘못했으니 참아야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면 역시 다툼은 없겠지.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가보다. 특히 2번이 발생할 경우 정말 높은 확률로 3번으로 이어질때가 많은것 같다. 뭐 자랑같지 않은 자랑이지만.. 내가 사람들로부터 잘 참는다는 말을 듣는건, 2번과 3번의 상황에서(특히 3번) 남들보다 좀 잘 참기 때문인것 같다. 설령 내가 잘못했더라도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심하게 상대방이 화를 낼 경우, 나도 사람인데 못마땅하고 화가 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일단 내가 먼저 잘못한게 맞다고 생각되면, 열에 아홉 이상은 참는 편이다. 그러면 정말 싸울 일이 거의 없어진다.

이렇게 써놓으면 내가 무슨 성인군자라도 되는 것인양 오해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_- 난 그다지 착한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참을성이 남들보다 그리 뛰어난지도 모르겠다. 내가 참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싸우고 인간관계 어색해지고, 또 나중에 몇배 더 어색하게 화해하는 일련의 상황 자체를 만들기가 귀찮을 뿐이다(!). 그래서 참는거다. 이사람이랑 죽을때까지 얼굴안볼 자신 있으면 모를까, 언젠가는 화해해야 될꺼 뭣하러 싸우고 또 화해하고 귀찮게 그러냔 말이다. 흐흐흐. 나 이런 놈이다. 그렇다면 죽을때까지 얼굴 안볼 자신 있으면 화도 낸다는 말인가효?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보게 된 사람 두어명쯤 됩니다. (__)


- 이사한지 한달쯤 됐는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부엌 천장 비새는것도 하루만에 고쳐주고, 방쪽 ceiling fan 줄빠진것도 며칠전에 고쳐놨더라. (이건 금방 안돼서 닥달 좀 했다. -_-) 혼자 사니까 이제 정말 '내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게 쓰게 되는것 같다. 전기 레인지도 요리하고나서 매번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욕실 바닥도 틈나는대로 머리카락 정도는 치우게 되고 뭐 그렇다. ^^ 다만 유틸리티 비용이 생각보다 좀 세다는거랑 -_- 며칠전 이 타운와서 처음으로 집안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보게 됐다는 점만 빼면. -_-;


- 여름..
   나 잘 살고있는건가 하루에도 몇번씩 되묻곤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은데..
   일부러라도 그런것처럼 자기최면이라도 걸고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다.

by 伯松 | 2008/08/07 14:12 | freeboard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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