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거 할 필요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체념할 자격조차 없다고 하는게 맞겠지.
정말 최선을 다했냐고 자문했을 때 한번이라도 그렇다고 답한 적이 있었나. 요며칠 덥다는 핑계로 축 늘어져있다가 제대로 한방 맞은거지 뭐. 유학나오기 전보다도 게을러졌고, 그 철없던 학부때 고딩때와 비교하면 이건 뭐... 그래도 그땐 나름 꾸준하기라도 했고 잠깐이나마 독기 같은것도 부려본 적이나 있었지. 고1때 성적표 보고 충격먹어서 정말 1분1초를 아까워하며 공부했던 때를 회상하면, 과연 그런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니. 지금은 그냥 물러터져서 원.
열심히 하면 잘할거라고 자위하기도 이젠 민망하다. 열심히 안했으니 못하는거다. 나이는 한살 더 먹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전보다 더 사람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힘든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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