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드뎌 봤다. -_- 천만명이 봤다는 '왕의 남자'.

초중반까지 약간 루즈한듯한 느낌이 들어 실망을 했던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후반부에 더욱 몰입하고 감동받을 수 있었으니.

두시간 내내 걸쭉한 광대놀음을 볼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웠다.
세상사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놀줄 아는' 그들의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비롯 두 시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 역시 잠깐이나마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서 좋았다.

캐스팅은 다 좋았다.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육갑이. -_-=b
유해진은 정말 그바닥에서 굴러먹다 온 사람 같았다. -_- 볼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유해진 나오는 영화는 최소 250만이라나. -_- 이쯤되면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러도 되지 싶다.)

음악도 좋았다.
이병우씨는 이런 류의('스캔들'이나 '왕의 남자'같은) 영화음악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관객 천만 흥행이 오바인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분명한건, '왕의 남자'가 오바라면 '실미도'나 '태극기휘날리며'는 그보다 몇배는 더 오바라는 사실이다.


보고나서 왜이렇게 맘이 착잡한지 모르겠다.
다들 불쌍하다.
장생이도, 공길이도, 산군이도, 녹수도, 육갑이도, 그리고 나도.

에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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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伯松 | 2006/02/19 03:34 | movie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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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빌리디안 vilidia.. at 2006/02/19 10:38

제목 : 왕의 남자
별점평균 : ★★★★☆ 9.08 ※ 예매후 관람을 마친 실제 관객의 별점 평균입니다. 게임짱 2006-02-10 오후 4:12:44 ★★★☆ 재밌다는 소문 듯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웃겨여, 그러나 슬프지는 않았어요 좋아죽겠써 2006-02-10 오후 3:51:20 ★★★★ 너무기대를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재미없엇던 반생 2006-02-10 오전 11:34:57 ★★★★ 시간가는줄 모르고 잼있게 봤는데.. 마지막.. 아쉬움이.. 누구시온지 2006-02.....more

Commented by at 2006/02/19 06:36
당신은 별로 안불쌍한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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