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30일
윤상

어렸을 적부터 '윤상'이라는 뮤지션을 꽤나 좋아했었던 것 같다. 한창 혈기왕성할 고등학생 시절, 내 또래 남학생들은 누구나 당연히 메탈리카와 (그때 한창 난리났었던) 너바나를 '좋아해야만 했었던' 때, 당시 흔치 않았던 롱박스 패키지로 발매된 윤상의 2집 파트2를 사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내가 하드록/헤비메틀 음악을 싫어했다는 말은 아니다. (설마 그럴리가.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상의 음악을 즐겨 듣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취향이라는게 생각해보면 그닥 평범하지 않았던건 사실인듯 하다. :-)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땐 그런게 조금 부끄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_-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10여년쯤 전에 발매된 Insensible이라는 EP 앨범은 지금까지도 가장 아끼는 앨범 중 하나이다. 이후 계속 제3세계, 그리고 조금은 학구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나의 관심 영역에서도 조금씩 멀어지더니, 결국 유학길에 올라 6년의 공백을 가지게 되면서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요즘들어 TV에도 자주 보이는 것 같고, 6집 앨범도 발매해 정말 오랫만에 다시 세상밖으로 나온것 같다. 듣자하니 긴 유학생활도 한학기 정도만 남겨둔 상태라니 조만간 더 자주 볼수 있을듯 싶다.
이번 6집이 반가운 것도, 그의 말처럼 '공부하고 왔다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힘빼고 만들었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음악 활동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공부 마치고 돌아오면 라디오 DJ도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 아시는 분은 아시듯 이미 DJ 경력이 꽤 있고, 은근히 조곤조곤 말 재밌게 잘 하는 스타일이다. :-) 뭐, 나야 당분간은 사정상 애청자가 되긴 힘들겠지만, 암튼 그렇다고.
# by | 2009/08/30 14:48 | musi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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