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나도 봤다 U2ube

혹시 과부하가 걸려 끊기거나 연결이 안되면 어쩌나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한마디로 기우였음. 1Mbps의 스트림을 거의 끊김없이 전세계로 쏴보내는 구글의 기술력은 역시나.. 한국에서도 끊김없이 잘 봤다고 하니 받는쪽 대역폭만 보장되면 끊겨서 못보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화질, 음질도 생각보다 매우 훌륭했다.
이번 360° 투어에 대해 사전 지식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시청했는데, 소문대로 스테이지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_- 네발달린 철제구조물 설치때문에 이번 투어는 아레나가 아닌 야외스타디움에서만 진행된다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그럴만하더라. 그 큰 로즈볼 스타디움에 그라운드는 물론 스탠드까지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은 정말 장관. 공연시작전 환호성을 지르며 기다리는 관객들을 보니 그저 부러울 따름. ㅠ.ㅠ (사실 공연전 이 시간이 가장 설레고 떨리는 시간이다. 왕 부러움)
셋리스트에 새 앨범 수록곡이 무려 6곡이나 있었던게 의외였다. 사실 앨범 첨 들을때만해도 이번앨범 수록곡들이 라이브에 잘 어울릴까 약간 반신반의했는데, 역시나 기우. Breathe가 오프닝 송일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했듯이 이번 투어에 대한 사전정보가 거의 없었다) 완전 멋졌음! 보노 형님 목상태도 괜찮았던것 같고, 특히 애덤이 전에 비해 공연도중 악기를 자주 바꾸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 디엣지님께서는 보컬에 더욱 집중하시기 위해선지 아예 헤드셋을 쓰셨다는.. (솔직히 노래도 보노보다 더 잘하시는거 같다능. 쿨럭) U2 공연 볼때마다 느끼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스테이지 자체가 너무 화려하고 규모가 커서 관객들 모습이 거의 비춰지지 않는다는거. 근데 어차피 관객쪽은 조명도 거의 없어 캄캄하기 때문에 보여줘도 별로 볼건 없을듯. Walk On 할때 아웅산수지 여사 마스크 쓰고 나오는것도 솔직히 조금 오바스러운 면이.. -_- 뭐 보노 횽아 그러는거 어제오늘일도 아니긴 하지만.
너무 좋았던건 (물론 많지만^^) 무엇보다도 The Unforgettable Fire를 라이브로 들을수 있었던것. 그리고 다행스러웠던건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절대네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이 셋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는 것.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냥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이미 너무나도 커질대로 커져버린 공룡밴드 U2이지만, 그 큰 몸집을 아직까지는 잘 추스리면서 나아가고 있는것 같아 안심이 된다. 같이 밴드생활한지 어느덧 내 나이만큼 되어버렸고(게다가 33년동안 단 한번의 멤버교체도 없지 않았던가!) 공룡이 된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으니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실까. 조만간 멤버들도 50줄에 접어들텐데 뭐 당분간은 투어 도는데 딱히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는듯. ^^ 보노형 담배 좀 줄이고 목관리만 잘한다면.
# by | 2009/10/27 02:21 | music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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