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5일
그냥
'음악' 카테고리에 그냥 이렇게 막 잡담을 늘어놓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처음인듯...) 하긴 되도않는 감상문 같은것보다는 그냥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막 쓰는게 어쩌면 더 솔직한 것일지도. 주말이 끝나고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일요일 저녁, 산더미같이 남은 할일을 애써 모른척하며-_- 이렇게 딴짓중이다. 뭐 원래 그런거 아닌가. 평소엔 거들떠도 안보던 것들이 꼭 항상 바쁠 때만 재밌어 보이는거. 포스팅은 커녕 평소에는 잘 들어봐보지도 않는 이곳도 역시나 뭐 그중 하나.
아무래도 요즘 젤 많이 듣는건 때가 때이니만큼 비틀즈 리마스터링 앨범들.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거쳐왔을법한 단계(이런 구닥다리 음악이 대체 뭐가 좋다는거지? -> 어, 근데 60년대 음악치고는 대단한것 같지만 굳이 지금까지 들어야 하는지는 잘.. -> 아니다. 생각보다 괜찮다. -> 음.. 형님들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ㅠㅠ)를 거쳐오면서 이제는 정말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음악이 정말 좋아서' 듣는 수준까지 간신히 도달한듯. 이번 앨범 재발매와 더불어 비틀즈 음악이 또한번 유행 아닌 유행이 되어버린듯 하지만 적어도 나랑은 별 상관없는 일이고.. 암튼 그렇다. 이번 리마스터링 작업이 단순한 앨범 재발매에 그치는 것이 아닌, 디지털음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니만큼 앞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그리고 약간의 우려?)가 된다.
며칠전 운동하면서 갑자기 펫샵보이즈의 Introspective가 듣고 싶어서 아이팟을 한참을 찾았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30G짜리 5세대 아이팟을 MP3로만 가득 채워서 다니기 때문에 특별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경우 전 카달로그를 담아놓았는데 저번에 한번 갈아엎을때 빠졌었나보다. 좋아하는 곡이야 셀수도 없겠지만 최고는 예나 지금이나 역시 Left To My Own Devices, 반쪽짜리 싱글버전 말고 러닝타임 8분짜리 앨범 버전. 펫샵보이즈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약간 무리는 있겠지만 이 곡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그들의 최고 수작이다. 한때는 참 과소평가되었던 댄스음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장본인들. 아참, 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Beautiful People이 결국 세번째 싱글로 선택되었다는 소식. 나는 정말 어쩔수 없는 대중취향. -_-
노앨 갤러거가 오아시스를 나간지 벌써 한달. 물론 처음에 비해서 다른 멤버들의 작곡 참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노엘 없는 오아시스는 오아시스가 아니라고 생각함. 초창기 개망나니(...) 때에 비해 요즘 상당히 철들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더 걱정스러운건, 노엘의 탈퇴 선언이 단순히 순간적인 '욱함'에서 비롯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 예전에야 뭐 잠깐 저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듯 돌아오겠지 하고 별 걱정 안했겠지만 이번엔 왠지 좀 걱정이 된다는..
iTunes의 Genius는 한층 더 진화를 해 이제는 장르별 믹스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거 은근 괜찮다는 ^^ 내 경우 현재 록 믹스 7개, 팝 믹스 2개, 재즈 믹스, 신스팝 믹스, 스래쉬메틀(...) 믹스, 이렇게 12개. 특정 장르에 속한 곡이 많을 경우 아티스트별로 몇 개씩 나누어 제공하는듯. 물론 곡들은 믹스별로 고정되어있는게 아닌 플레이할때마다 랜덤하게 바뀐다. 최신버전의 아이팟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내 아이팟은 이제 4년 가까이 되어가는 구닥다리라 지금은 iTunes로만 즐기고 있다. 이것땜시 지름신께서 터치를 들고 가끔씩 입질을 하신다는...
스래쉬메틀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이제는 이런류의 음악 어지간해서는 잘 안듣게 되었지만, 딴건 다 버려도 메탈리카의 앨범들만은 여전히 건재하게 라이브러리에 남아있다. (물론 잘 안듣기는 마찬가지다. -_-) Master of Puppets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Disposable Heroes인데,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 별로 못본것 같다. 메탈리카 곡 전체를 통틀어 최고 명곡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꽤 긴 러닝타임에도 곡이 워낙 타이트하게 꽉 짜여져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커크해밋이 훌륭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은데-_- 그럼에도 이 곡에서 커크의 솔로는 흠잡을데없다. 아마 앞으로도 이보다 멋진 솔로는 뽑아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는.. ^^
잡담 끝.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학교나 일찍 가야지. (이러고서 일찍 일어난적이 과연 몇번 있었더라.. -_-)
# by | 2009/10/05 13:22 | musi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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